
중학교 2학년부터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모두 보기 때문에 효과적을 내신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두면 조금 더 수월하게 시험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내신 준비는 크게 4단계로 이루어집니다.
1단계: 기본 문제집 한 권을 풀어서 감을 살립니다.
대부분의 학원에서는 선행학습 진도를 중심을 수업하기 때문에 현행 진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시험 준비 모드로 돌아오기 위해 전체적인 감을 되찾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기본 문제집 한 권을 푸는 것이 좋은 방법인데, 이때 가장 많이 푸는 문제집이 <쎈>의 B단계입니다. 사실 어떤 문제집으로 하든 상관이 없지만 대부분 <쎈>을 풀고, 학교의 시험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 <블랙라벨>로 대체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습득 상태에 따라 이 단계에서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으니 미리 아이들의 실력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 문제집의 시험범위에서 몇 개의 문제를 풀려보고 준비 상태가 괜찮으면 계획대로 하고, 문제를 푸는데 버벅댄다 싶고 시간이 오래 걸릴 거 같으면 기본 문제집을 풀게 하면 됩니다.
2단계: 우리 학교와 타 학교의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봅니다.
선행을 할 때는 기본 교재와 심화 교재 등 2권 정도만 풀고 넘어가는데요. 이것만으로는 내신을 준비하기 좀 어렵습니다. 내신을 준비할 때는 다니는 학교와 다른 학교들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다양한 유형을 익혀야 합니다. 그러면 현행 내신 준비를 하면서 진짜 수학 실력이 완성됩니다.
그런데 순서 없이 모든 학교의 문제를 풀면 난이도가 달라서 당황할 수 있으니 난이도가 조금 어려운(단대부중, 대청중, 휘문중) 기출문제와, 중간 난이도(대왕중, 숙명여중, 진선여중)의 기출문제를 구분해서 풀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원에서 내주는 내신 대비 문제집으로 대신 하기도 하는데, 학원에서 나누어주는 대부분의 내신 대비 문제집은 결국 기출문제 편집본으로, 반복되는 유형들을 걸러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최대한 많은 유형을 경험하면서 실력을 키워야 하며,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시험 직전에 활용하면 반드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3단계: 실제 기출문제로 모의고사를 봅니다.
대부분의 경우 집에서 그냥 기출문제를 풀리는데, 그렇게만 하면 실전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답안지 쓰는 시간을 배정하지 못해서 실제 시험에서 답안지를 미처 작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학교의 기출문제로 모의고사를 풀면서 여러 가지 변수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시험을 칠 때 필요한 평균 시간을 각 항목벼로 배당해두라고 조언합니다. 시험 문제는 대부분 23~24개이고, 객관식 문제 18~19개, 서술형 주관식 문제 4~5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개관식 문제를 다 푸는 데 15분, 서술형 주관식 문제를 다 푸는 데 10분, 객관식 문제를 검토하는 데 5분, 주관식 문제를 검토하는 데 5분, 답지를 작성하는 데 5분, 예비 시간 5분을 할당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항목별로 소요 시간을 정해놓으면 내가 문제를 푸는 속도가 빠른지, 적당한지, 느린지의 기분을 세울 수 있거든요. 이때 스톱워치를 활용하면 수월합니다.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시간 배분과 환경 설계도 해야 합니다. 철저한 아이들은 시험 전에 초콜릿 바를 먹은 게 나은지, 초콜릿을 먹는 게 나은지, 우황청심환을 먹는게 나은지도 테스트합니다. 그렇게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해서 내가 시험장에서 최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합니다. 이때도 오답노트를 만드는 건 필수입니다.
4단계: 마지막 일주일은 차분히 오답노트를 반복해 풉니다.
대부분 이 단계를 건너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단계를 거치려면 1단게, 2단계, 3단계에서 오답노트를 만들어야 하거든요. 내신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아는 것을 깔끔하게 맞히는 것입니다. 시험을 망쳤다는 것은 자기가 모르는 것을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틀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내가 그 동안 풀었던 문제들, 즉 아는 것은 무조건 다 맞히겠다는 마음으로 마지막 일주일은 오답노트를 차분히 풀면서 점검해야 합니다. 이 기간에 새로운 것을 풀다가 모르는 것이 많이 나오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했던 노력들을 점검하면서 '이것은 내가 풀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렇게 단계를 구분해서 연습하면 현재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잇어서 마음이 안정되고, 그럴수록 좋은 성과를 낼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그리고 이 방법은 한번 배워두면 다른 과목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녀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차분히 연습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방법은 행정고시, 변리사 시험 등 큰 시험을 준비하는 상위 학습자들도 즐겨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글 출처> 고대원2021) 대치동 수학 공부의 비밀. 도서출판 길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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